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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한 고위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 75주년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도움되는 지원은 어떤 것이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로 흘러들어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불법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향상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한국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따뜻하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 국빈 방문 일정 중 사실상 상호방위 조약에 해당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고하겠다며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우리의 구체적인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관해 "살상무기든 비살상무기든 굉장히 여러 단계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며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응하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무기지원의 조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