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살포한 오물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오물 내 회충과 편충, 분선충 등이 다수 발견됐다. 토양에서는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해당 기생충들은 인분으로부터 유래됐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 비료 대신 인분 비료를 사용하는 비위생적인 행위는 후진국에서 주로 식별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살포된 토양은 소량"이라며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국내 토지 오염, 감염병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오물과 맞물려 북한 지도자를 우상화하는 문건의 표지도 풍선에 담겨 살포됐다. 북한 형법 64조 등에 따르면 수령의 교시 문건을 훼손하는 행위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가 적힌 종잇조각이 발견됐는데 노동당 총비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는 일반 주민들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한다"며 "긴급한 행정력 동원에 따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오물 살포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