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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안보대화 서울서 개최… ‘푸틴 방북’ 논의 이뤄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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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6. 18. 17:36

악수하는 김홍균 차관과 쑨웨이둥 부부장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18일 서울에서 한국과 중국의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회동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는 우리 측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중국 측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참석하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개최됐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양국의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한국은 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나섰고, 중국은 쑨 부부장과 함께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대표단을 이뤘다. 중국 측에서는 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천샤오춘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 천페이링 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아시아국 부국장 등도 자리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이날 저녁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양측이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므로 이번 회담에서 러·북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한·중 외교안보 대화가 북·러 정상 회동과 시기를 맞춘 것은 아니라면서 "양자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심화할 것인지에 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측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의 역할을 촉구하며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한·중 간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 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에서 열린 바 있으며, 이번에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됐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쑨 부부장은 회담에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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