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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계자'는 개봉일인 전날 하루동안 12만5844명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줄곧 정상을 지켰던 '퓨리오사'는 6만2516명에 그쳐 한 계단 내려선 2위에 자리했고, '범죄도시4'(2만9551명)와 '그녀가 죽었다'(2만8156명)가 각각 뒤를 이었다.
지난 25일 '괴물'(1091만7400명)을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8위에 오른 '범죄도시4'는 29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1113만515명을 기록해, 17위 '해운대'(1132만5117명)를 20여만명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편 '설계자'의 흥행세가 다음주까지 계속될지는 다소 미지수다. 사고사를 위장한 청부살인이란 소재와 강동원의 티켓 파워가 상영 초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성공해,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예매율에서 22.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개봉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2위인 '퓨리오사'(19.8%)와의 차이가 3%포인트 정도로 줄어든데다, 모호한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코믹 액션 프랜차이즈물로 고정팬을 지닌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다음달 6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설계자'로서는 이번 주말이 흥행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