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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성명을 인용해 밀레이 대통령이 이날 포세 장관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포세 장관 사의 수용이 밀레이 대통령의 주요 개혁 법안이 의회에서 장애물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에게 미묘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공기업 민영화 등 자신의 개혁 과제를 담은 '옴니버스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안은 하원에서 대폭 축소·수정돼 통과됐고 상원 문턱은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내각 전체를 상대로 의회에서 이른바 '옴니버스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평가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표면적으로는 사의 수용 형식을 띤 이날 포세 장관의 사퇴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이번 (사직서 수리) 결정은 정부의 발전과 그에게 맡겨진 업무에 대한 기준과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과 포세 전 장관은 몇 달 전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 국회 직원의 급여 인상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대립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에 따르면 공석이 된 수석장관 자리에는 기예르모 프랑코스 내무부 장관이 임명될 예정이며. 포세 전 장관은 정부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한 소식통은 이번 내각 개편이 "정부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주에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