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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선거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이날 "이 쓰레기('어프렌티스')는 이미 틀린 것으로 오랫동안 확인이 이뤄져 왔던 거짓말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이자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라며 "가짜 영화 제작자들의 노골적인 허위 주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가장 크게 문제삼고 있는 영화속 대목은 극중 부동산 사업가인 트럼프(세바스찬 스탠)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아내를 상대로 강제적인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는 1990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가, 이혼이 확정되고 난 뒤인 3년후 번복했다. 당시 이바나는 성명을 통해 "1989년 부부관계를 맺을 때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던 탓에 그때의 부부관계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설명이 문자 그대로 혹은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버라이어티지 칸 특집판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살을 빼고 탈모를 막기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 복용후 지방 흡입 및 두피 시술을 받으며, 공과금을 내지 못하거나 카지노에서 어리석은 베팅으로 돈을 잃는 모습 등 논란을 일으킬 만한 장면들이 여럿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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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소송 위협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많은 사람을 고소했다고 모두가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성공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소송 제기 전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면 싫어하지 않고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덴마크·캐나다·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이 영화의 제작진은 미 대선 전인 오는 11월 개봉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아직 배급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