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는 논란거리도 아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마트에서 물가 점검을 하는데 직원이 "대파를 할인해 875원에 판다"고 하자 "그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한 게 전부다. 대통령이 가격을 875원으로 내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직원의 설명에 합리적이라는 말을 썼을 뿐인데 야당은 연일 대파 퍼포먼스다. 선거법 위반 소지도 따져봐야 한다.
선관위가 정부에 대한 항의 목적으로 투표장의 대파 반입이 안 된다고 하자 민주당은 "그럼 (비싼) 사과는 되느냐"고 물고 늘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유세장에 양파를 붙인 헬멧을 쓰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파 손팻말 들고 대파 혁명 운운했다. 이에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은 "좌파들이 '촛불'로 선동질하다 이젠 '대파' 들고(나왔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대파의 정치적 이용에 혈안인데 물가는 전 정부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문재인 정부 때는 재정 적자가 400조원으로 이전 정부의 모든 적자들의 누적치인 600조원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런 과도한 적자재정을 후임 정부에 넘겨줘 물가상승을 불렀으면서도 대파를 유세장에 들고나와 현 정부를 공격하는 자가당착을 범하고 있다.
세계는 난리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김정은과 회담을 준비 중이고, 도널드 트럼프는 재선되면 우크라이나가 잃은 영토를 러시아에 넘겨주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한다. 그에게 북핵 동결, 주한미군 철수는 단골 메뉴다. 북한은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중국의 대만 침공은 시간문제다. 모두 한국 안보와 직결된다. 상황이 이런데 야당이 '대파' 정치에만 몰두할 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