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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푸틴, 빠른시일 내 방문 표명…전략적 견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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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21. 09:08

北 최선희 만나 반갑게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연합뉴스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향후 방북 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 푸틴 방북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최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 결과와 관련한 외무상 보좌실의 공보 내용을 보도했다.

보좌실은 방송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 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보좌실은 최선희의 방러 중 쌍방이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전략적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러(북러) 두 나라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고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다극화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해 나가는 데서 전략적 협조와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한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입장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간 면담을 두고 "양자관계, 한반도 상황에 관해 대화했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공개했다"며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노동신문과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별도 방북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러시아 현지에 보도됐고, 러시아도 일정 조율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푸틴 답방을 위한 김 위원장의 초청전달이 주목적이지만, 북·러관계를 군사분야뿐아니라 경제, 문화 등 제반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다분하다.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에 신냉전 구도를 불러 일으 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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