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개발 막바지 단계인신형 드론 일부를 가까운 시일 안에 시범 운용을 위해 방사능·생화학 부대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형 드론은 멀티콥터 및 항공기 유형으로 비행 중 사용할 수 있는 대보병용 화염방사기가 장착됐고 열압력탄도 투하할 수 있다.
열압력탄은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여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로, 파괴력이 강한데다 무차별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사회는 대량살상무기로 간주하고 있다.
화학무기 전문가 올레그 젤토노즈코는 "열압력탄은 방어거점과 참호, 엄폐호 등과 같은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면서 충격파가 참호의 흉벽과 바닥, 교통호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이 특정 방어지역을 파괴할 때 탄약 소비를 줄이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장갑차와 무기·탄약고, S-300 대공미사일 시스템 레이더 등을 공격하기 위해 고정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드론을 전장에 사용해왔다.
러시아는 지난 25일 밤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당시 러시아가 동원한 드론은 75대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이라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