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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원은 산체스 총리 대행의 총리 인준안을 찬성 179, 반대 171로 통과시켰다.
산체스 총리 대행이 이끄는 사회노동당과 좌파 연합 수마르(Sumar), 바스크·카탈루냐 지방의 분리주의 정당이 찬성표를 던졌다.
우파 국민당(PP)과 극우정당 복스(VOX) 등은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다.
산체스 총리 대행은 17일 펠리페 6세 국왕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정부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원내 1당인 국민당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의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자, 기회를 넘겨 받은 산체스 총리 대행은 분리주의 군소 정당들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산체스 총리 대행은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인 '카탈루냐와 함께'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2017년 카탈루냐 독립 시도 과정에서 처벌된 인사를 대거 사면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지난 13일엔 곧바로 의회에 사면법 초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과 사법부, 일반 시민으로부터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나라를 팔았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당은 오는 18일 대규모 규탄 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산체스 총리 대행은 "카탈루냐 분리 운동자들에 대한 사면은 사회 통합과 상처 치유를 위해 필요하다"며 "대화와 용서를 통해 스페인의 통합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