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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해 대남 위협 수위를 한 층 끌어올렸다. 이같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북한의 도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 40분부터 11시 50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2발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연습기간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넘어 우주·사이버·전자전(EW)·인지전(Cognitive Warfare)으로 확대시켰다. 다양한 군사·비군사적 공격 수단이 혼합된 전쟁 양상을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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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전면 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하고 지휘능력을 판정검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 UFS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같이 전군지휘훈련 실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군사행동이 위기감과 초조함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처럼 핵을 보유한 국가가 전면전은 피하지만, 국지 도발의 횟수는 오히려 증대한다는 '안정-불안정 역설'을 북한이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의 초조감이 여실없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북한은 일관되게 대응원칙에 따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을지자유의방패 연습지휘소 방문에 비례해 김 위원장도 지휘소 방문으로 맞대응한 형국"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