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친중 아레발로 당선, 대만 수교 관계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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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남미 에콰도르 대선에서는 개표 막바지까지 승자가 가려지지 않아 오는 10월 결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표율 74% 기준 좌파 계열의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가 득표율 33%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사전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한 다니엘 노보아 아신 후보가 득표율 24%로 2위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우파 계열의 노보아는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전 국회의원 알바로 노보아의 아들로, 결선에서 곤살레스 후보와 맞붙을 전망이다.
탄핵 위기를 맞은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앞서 국회를 해산하며 조기 퇴진해 갑작스럽게 치른 이번 에콰도르 대선은 유례 없는 대선 후보 암살 사건으로 극심한 혼란 속에 진행됐다. 숨진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의 대체 후보로 나온 크리스티안 수리타는 이날 방탄 조끼를 입고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미 과테말라 대선의 결선 투표에서는 친중 성향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당선되면서 또다른 이변을 낳았다. 풀뿌리운동 소속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개표율 96.75% 기준 58.83%의 득표율을 기록해 36.41%의 희망국민통합(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 후보를 눌렀다.
대만의 오랜 수교국인 과테말라에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친대만 토레스 후보는 2019년에 이어 다시 1위로 결선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다.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의 전 부인인 토레스 후보는 지난 2015년에도 대선에 나와 낙선한 적이 있다. 이번 과테말라 대선은 유력 후보들이 출마 자격을 정지 당해 선거에 나서지도 못했고 앞선 1차 투표에서는 무더기 무효표가 나오는 등 많은 논란을 부른 바 있다.
결국 친중 아레발로가 당선되면서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앞서 결선 진출을 확정 지은 후 "당선되면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국익에 따라 중국, 대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대만 쪽에서는 단교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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