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김경희 이천시장 “부서 신설·인프라 확충…첨단산업 중심지 만들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26010015063

글자크기

닫기

이천 남명우 기자

승인 : 2023. 07. 28. 06:00

도시경쟁력 갖춘 반도체 전초기지 조성
출산축하금 확대지급·공공의료 강화도
역세권 개발로 동남부 중심도시 도약
영상분석 적용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김경희 이천시장
민선8기 1주년을 맞은 김경희 이천시장이 지난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정재훈 기자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만들겠다."

세 차례 도전 끝에 시민의 선택을 받아 이천 최초 여성시장이 된 김경희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시장은 시민의 뜻을 받든다는 일념으로 지난 1년을 바쁘게 보냈다.

'현장 예찬론자'답게 지역 내 현장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민원소통기동팀을 신설해 민원인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시장은 길지 않은 기간에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행정 체계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산업, 복지, 문화, 교육 등 시정 전반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고 결실을 보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받은 21개의 기관 표창이 그 증표다.
이천시가 최근 반도체 특구 지정 공모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이대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게 김 시장의 확고한 의지다. 김 시장은 정부가 향후 있을 공모에서 이천시를 채택할 수밖에 없게끔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현재보다는 50년 후를 내다보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공을 들인다. 이런 연유로 김 시장은 시민을 만나 고충을 듣는가 하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기 위해 회의와 토론도 일상다반사다.

그는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기며 "이천시가 더 큰 걸음으로 도약하고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3년, 하루하루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지난 1년이 새로운 이천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속도를 붙여 달리겠다"며 "평생 몸으로 터득하고 배운 행정 경험과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내 고향 이천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지난 25일 이천시장 집무실에서 김 시장을 만나 민선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천, 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들어봤다.

김경희 이천시장
민선8기 1주년을 맞은 김경희 이천시장이 지난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정재훈 기자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8기 출범 1주년을 돌아본다면.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더러 부족함이 있겠지만 시민의 행복과 이천의 발전을 위해서 당당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거침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자평한다.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을 만나 지역의 현안을 건의했고 행정안전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환경부장관, 산림청장, 도지사, 국회의원 등 이천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력한 분들을 기회 닿을 때마다 만나 지역의 현안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가감 없이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지정됐던 이천시가 단 1년 만인 올해 초 교부단체로 재지정돼 국도비 778억원을 추가로 교부받으면서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이렇게 확보한 국도비로 민생 안정 추가 대책을 수립해 민생안정에 신속하게 투입했다. 각종 현안 사업과 시민 불편 해소 분야에도 집중 투자해 오롯이 시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했다."

13-2
김경희 이천시장이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이천시
- 시민 불편 해소와 신속한 민원 처리를 강조했는데.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민원 처리를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공직사회 변화에 주력했다.

고질적인 불만이었던 더딘 민원 처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취임 즉시 민원소통기동팀과 남부시장실을 신설해 시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복합적인 고충 민원까지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처리하고 해결하도록 '시민중심,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쳤다. 14개 읍면동과 주요 민원 현장뿐만 아니라 안전한 도시 환경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 곳곳을 누비며 시민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들었고 불편과 애로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세심하게 살폈다.

이런 현장행정과 실질적인 변화 덕분에 '이천시 행정이 달라졌다. 공무원들이 친절해졌다'는 칭찬을 최근에 많이 들었다. 그 어떤 평가나 상보다 좋았다. 기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 이천시를 한국 대표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이천시가 첨단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전초기지가 되도록 하고 수도권 규제 개혁 등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뛰고 있다. 특히 첨단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정부 공모에 과감하게 도전했고 올해 초 반도체산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노력했지만 첨단전략산업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에는 아쉽게도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현재 가동 중인 이천·화성 생산단지와 연계해 이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역할일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이다. 우수한 기술을 지닌 반도체 중소기업,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 나아가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산업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있는 김경희 이천시장./이천시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남녀노소 행복한 품격 맞춤 복지도시를 위한 노력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출산축하금을 첫째 아이부터 확대 지급하고 영유아 가정에는 부모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두고 야간진료를 하게 했고 지난 4월부터는 장호원 엘리야병원에서도 남부권역 야간진료사업을 전격 시행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선별진료소로 운영하던 마장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의 건강 관리에 집중하게 하고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영유아 예방접종 지원, 예방 중심의 감염병 관리로 공공의료의 책임을 더욱 강화했다."

(주)에이알티플러스 기업방문2
김경희 이천시장이 지역 기업 에이알티플러스를 둘러보고 있다./이천시
- 중리지구와 역세권 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의 진행은.
"중리지구는 올 하반기 민간공동주택을 분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토목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명품신도시의 면모를 차근차근 갖추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이천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시의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천시가 수도권동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천역세권은 2020년 8월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 고시돼 부지면적 14만4000㎡에 1822세대, 계획인구 4555명의 아파트 2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착공돼 2026년에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신둔역세권은 21.1만㎡에 2581세대, 계획인구 6453명 계획으로 지난달 기준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발역세권도 52.4만㎡에 4328세대, 계획인구 1만387명으로 지난달 기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경기도에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화의 거리 2구간과 장호원 등 구도심에 대한 지속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밝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 발전이 더딘 남부지역은 355억원 규모의 농촌협약 사업과 100억 원의 특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시내권은 남천상가(224면)와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466면)을 개장한 데 이어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확충해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모두가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8-00
김경희 이천시장이 지난 5월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식'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이천시
- 어디서나 편리한 도로교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건의하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답보 상태였던 이천~흥천 국지도 70호선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정 투입이 되도록 했다. 동이천IC와 부발하이패스IC,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장호원~여주 국도37호선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광역교통망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살피고 있다.

도시계획도로, 시도와 농어촌 도로 등 82개의 도로망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올해 안에 지역 내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에는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등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갖추겠다. 이른 시일에 교통 취약 지역에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해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최대한으로 높이겠다."
남명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