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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이날 발표한 인구통계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의 평균 연간 인구증가율은 0.52%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10년마다 이 수치를 공개해왔는데 지난 2020년 조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12년간의 결과가 공개됐다.
직전 10년 단위 조사인 2000~2010년 평균 연간 인구증가율은 1.1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187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IBGE는 설명했다.
브라질의 평균 연간 인구증가율은 1950~1960년에 2.99%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여섯 차례 조사에서는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이는 출산율 감소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IBGE는 분석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브라질의 출산율은 지난 2020년 1.65명으로 아르헨티나(1.91명), 파라과이(2.50명), 볼리비아(2.65명) 등 다른 남미 국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매크로트렌즈(Macrotrends)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브라질의 출산율 역시 1.7명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브라질의 출산율 감소에도 현대화와 도시화, 가치관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세계 7위 인구대국인 브라질의 인구수는 이번 통계에서 약 2억310만명으로 조사돼, IBGE가 추정했던 2억770만명보다 400만명 이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UN 보고서는 브라질 인구가 2100년 1억8450만 명 선으로 감소해 인구수에서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IBGE는 인구증가 둔화의 원인과 관련해 "향후 출산율 및 사망률, 연령 및 성별, 소득, 이주 등에 관한 다른 데이터 결과가 모두 나와야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022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후 브라질 인구 변동에 관한 추정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