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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연합뉴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평안도와 황해도 등 지방 교화소에서 수십 명의 수감자가 집단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탈옥범들은 도주 과정에서 식량 획득을 목적으로 절도와 살인을 저질러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은 집단 탈출이 일어난 교화소 주변 지역에 대해 몇 달째 야간통행을 금지하고 탈옥범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또 최근 2년간 평안남도 개천교화소를 포함해 3곳의 지방 교화소에서 수감자 700여명이 아사 혹은 병사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탓에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교화소 배식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교화소 내 의료지원도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감자들은 구타와 고강도 강제 노역에 고통받고 있지만 다쳐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교화소 안에서 전염병이 창궐해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북한은 식량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지난해 10월부터 개인 간 곡물 거래를 단속하면서 식량 분배에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451만톤으로 2021년 469만톤에 비해 3.8%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2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일부지역에 아사자가 속출하는 원인에 대해 전년대비 생산량 감소와 식량 공급과 유통 변화를 꼽았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한은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식량 공급과 유통을 하는 정책 변화 동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