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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대기업 첨단기업 유치에 전력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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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22. 12. 21. 09:36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제29대 수원특례시장은 이론과 실전 경험을 겸비한 자타공인 도시 계획 설계 전문가다. 대학교수 출신으로 경실련 정책위원장과 수원시 부시장을 거쳤고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세종특별자치시와 마곡신도시 등의 설계를 맡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익숙해서다. 이같은 경력은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고 경북 포항에서 자란 이 시장을 최초의 '비(非) 수원' 출신 민선 시장으로 만들어준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시·도의회를 장악해 깐깐한 시어머니로 나선데다, 용인과 고양 등 경기도내 인구 100만 이상의 인근 특례시장 역시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자칫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이 시장은 그럼에도 "선거가 끝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슴이 뜨겁다. 첫째도 둘째도 경제라는 마음으로 수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신설에 대한 추진 방안은?

"지난해 국토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을 반영하면서, 경기도에서도 경기국제공항 공론화가 진행 중이다. 우리 시 역시 수원 군공항 이전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원할 것이다..
경기국제공항을 통해 경기 남부가 국제물류 거점권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첨단기업에서 만든 물품을 경기국제공항을 통해 수출하면 물류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외국투자기업 및 자본 유치 촉진을 통한 고용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 사회적·경제적 이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공항 부지에는 첨단산업, 지식·과학 연구단지를 조성해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자족형 융복합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경기남부지역에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밀집해 있고, 거대인구권과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항공수요가 충분하며, 수도권 인구 집중이 가속화돼 공항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공항 시설 확장은 한계가 있어 수도권 대체 공항이 필요하고, 그 유일한 대안이 경기국제공항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기업 유치와 관련해 현재까지의 성과가 궁금하다.

"취임 후 첫 결재가 SD바이오센서 투자협약이었다. 대기업 및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가장 먼저 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를 다듬고 있다. 수원시가 유망한 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느껴지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명문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례 제목부터 '수원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서 '수원시 기업유치 촉진 및 투자지원에 관한 조례'로 바꿀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가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정이 완료되면 수원에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최고 5억원을 지원할 수 있다. 수도권, 특히 과밀억제권역 내 지자체 중에서 최대 규모의 지원으로 수원시에 많은 기업들이 둥지를 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수원특례시 명칭에 맞는 자치분권 사무권한 추진방안은?

"올해 초부터 사회복지급여 9종이 대도시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게 돼 특례시민들의 복지 혜택이 증가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 권한 등이 포함된 9개의 특례사무를 광역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오랜 문화와 역사를 가진 중심부 구도심과 외곽지역에 새로 개발된 신도심으로 나뉜다. 두 도심의 조화와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도시계획과 관련된 권한의 이양이 필요하다. 도시정비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례사무를 집중 발굴하고 관련 재원도 함께 이양받을 수 있도록 정부·경기도·국회 등에 건의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현재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인가.

"△탄탄한 경제 △깨끗한 생활 △따뜻한 돌봄이라는 3대 목표와 10대 전략, 90개 과제로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이미 약속드렸다.

우선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를 위해서 철도 네크워크와 대중교통을 시민중심으로 편리하게 조성하고자 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망 조기 착공 노력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수요응답형 버스(DRT)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기존 청소년재단을 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을 후기 청소년(19~24세)과 청년(만19~34세)까지 확대해 이들을 연계하는 폭넓은 사업을 추진해 지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협치와 참여를 바탕으로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위한 전담조직 '시민협력국'을 신설하는 등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결정에 반영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 참여와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지난 10월 31일자로 민선8기 첫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 여기에 앞으로 4년의 시정 설계를 담았다. 기업유치단과 도시총괄기획단, 시민협력국 등을 신설했는데 핵심은 '경제'와 '소통'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특히 국 단위 신설 조직인 시민협력국은 항상 강조해왔던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시민소통과', 시민 주도의 지방자치를 실현할 '마을자치과', 시민이 만족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갈 '평생교육과', 민원 서비스의 질을 업그레이드할 '혁신민원과'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의 협치 역량을 높이는 주민자치회와 마을 공동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더 나은 시민사회를 위한 교육 지원 정책 수립과 평생학습 기회 마련에도 시민협력국이 힘을 쏟을 것이다. 정책의 소비자인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진심을 담겠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더 좋은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첨병 역할을 기대한다.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실무부서간 연계와 화합을 이끌어 정책 방향을 정리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창구로 활용하겠다. 취임 직후인 7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4개 구 44개 동을 모두 방문해 4000여 명의 시민들을 만났다.. 얼굴을 맞대고 민선8기 시정계획을 설명드리고, 삶의 터전인 동네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민원 해결방법을 찾는 '현장시장실'도 시작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첫 현장 방문으로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 시민 야외응원이 예정돼 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28일에는 지동의 팔달경찰서 신축 부지 등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경청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체감행정을 다양한 장소에서, 다각적인 방법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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