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64km...기존 M777의 2배
우크라 요구 전술 미사일 시스템의 4분의 1
러와의 직접적 군사 충돌 회피하면서 우크라군 화력 증강 절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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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전날 늦게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력 증강을 위해 첨단 중거리 로켓 시스템인 GMLRS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GMLRS의 사정거리는 최근 미국이 지원한 M777 곡사포의 약 2배에 달하지만 미군이 보유한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의 180마일(290kM) 이상과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의 186마일(300㎞)에는 크게 못 미친다.
MLRS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가 끊임없이 미국에 요청해온 무기로 최대 사정거리 현행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어떤 시스템보다 수십 마일 더 긴 이동식 포병 발사기라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미국 관리들은 6월 1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에는 일반적으로 사정거리가 약 45마일(70km)인 중거리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핵심 목표를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 시스템과 군수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대공 미사일 ‘스팅어’,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무인항공기(UAV), Mi-17 헬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공하겠다는 첨단 로켓 시스템의 정확한 종류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출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도록 장려하거나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한 셈이다. 미국 관리도 GMLRS 지원 배경에 대해 러시아 영토로의 확전 위험을 피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의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