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 점령...요충지 포위, 무차별 포격...마리우폴 비극 재현 우려
바이든, 우크라에 다연장로켓발사기·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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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은 돈바스 지역 러시아 포병 부대를 타격할 수 있는 첨단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이 철도 요충지인 리만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AP는 리만이 이번주 러 침략군이 점령한 두번째 작은 도시라며 군대와 장비 운송을 위한 시베르스키 도네츠강 다리가 있는 리만 점령은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또 다른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대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 침략군은 또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는 마지막 주요 지역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리시찬스크를 점령하기 위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은 약 3분의 2가 적에게 포위된 세베로도네츠크를 결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베로도네츠크 내 주거지역의 약 90%가 피해를 봤다”며 러 침략군이 도시 외곽 호텔을 점령하고 14개 고층 건물을 손상했으며 우크라이나군과 시가전을 벌였다고 전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전쟁 전 약 10만명이었던 이 도시에서 약 15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는 세베로도네츠크가 전쟁 초기부터 지난주까지 3개월 동안 러 침략군에 의해 포위돼 집중 포격을 받아 수만명의 민간인 사망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마리우폴의 공포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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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을 시험 발사해 약 1000㎞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뿐 아니라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첨단 무기 지원을 강화하면서 대응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다연장로켓발사기(MLRS)와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등을 제공할 계획을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MLRS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가 끊임없이 미국에 요청해온 무기로 최대 사정거리(300km)가 현행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어떤 시스템보다 수십 마일 더 긴 이동식 포병 발사기라고 WSJ은 설명했다.
HIMARS는 MLRS와 사정거리는 비슷하지만 가볍고 바퀴가 달린 차대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기동성이 뛰어나다. 두 무기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보내고 있는 M777 곡사포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다며 제공 수량을 불확실하지만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가 말했다고 WSJ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