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SLBM 추정 미사일 발사...올해 15번째
한미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바이든 방한 계기 7차 핵실험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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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일본 당국은 북한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및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달 중 제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비판한 뒤 “이번 발사는 최근 수주 동안 감행한 다른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고, 이들이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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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비행고도는 약 50㎞, 비행거리는 약 600㎞로 SLBM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4일 낮 12시 3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올해 공개된 15번째 미사일 발사다. SLBM 시험 발사로는 지난해 10월 첫 수중 발사 성공 이후 7개월 만이다.
한·미·일 당국은 윤 당선인 취임과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제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기시 방위상은 “방위성으로서도 미국과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에도 핵실험 실시를 위한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기시 방위상은 이어 “북한이 여러 차례 핵무력 강화를 언급하는 등 국제 사회에 등을 돌려 핵 개발을 계속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절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태를 묻는 말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준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3월 30일 5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과 건설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 준비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