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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에서 로드리고 차베스 사회민주진보당(PPSD) 후보가 호세 마리아 피게레스 국가해방당(PLN) 후보를 물리치고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됐다.
피게레스 후보는 개표가 97% 진행된 시점에서 차베스 후보가 53%의 득표율을 기록하자 “선거결과를 존중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선 승리로 차베스 후보는 알바라도 케사다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내달 8일 취임해 앞으로 4년간 코스타리카를 이끌게 된다.
차베스 후보는 코스타리카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다. 세계은행에서 30년가량 근무했으며, 2019∼2020년에는 현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생정당인 PPSD를 창당하며 대선에 출마한 차베스 후보는 기존 정치 체제 개혁과 부패 척결 등을 내세우며 1차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차베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가진 연설에서 고용창출 등 경제 공약을 달성함과 동시에 ‘투명성과 엄격함’을 통해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