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앙TV는 이날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이라는 제목의 1시간 45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이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말을 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 손으로 말의 고삐를 잡은 채 혼자서 빠른 속도로 숲길을 질주하는 모습, 말을 탄 채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 등이 담겼다.
또 부인 리 여사와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 5명이 함께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김 위원장이 말 타는 장면은 지난 2019년 이른바 ‘백두산 군마 행군’을 비롯해 과거에는 수 차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북한 매체의 공개 보도에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다.
이번 기록영화의 제목이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인 데다 영상 속 김 위원장의 복장이나 배경 등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 장소 역시 구체적인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원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개인 휴양시설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 기록영화에는 지난해 열린 열병식과 국방발전전람회 등을 비롯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성공 등 국방 분야 성과가 상당 분량 담겼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 여사와 함께 전날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설 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리 여사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해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145일 만이다.
앞서 지난해 2월 16일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 기념공연, 2020년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등 연초에 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이날 공연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와 당 중앙위원회 리일환·정상학·오수용·태형철 비서 등이 함께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