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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환경부는 기름 유출로 오염된 해변 복구를 위해 90일간의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페루 정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통가 인근 해저화산 폭발로 발생한 높은 파도가 당시 리마 근교의 정유 공장에서 하역 작업 중이던 유조선을 덮쳤다. 이로 인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6000배럴이 유출됐다.
갑작스런 기름 유출로 인해 새들은 기름에 덮인 채 폐사했고, 이 지역 어민들은 생계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유출된 기름은 최대 40km 바깥까지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리마 주변의 해변 21곳이 “가장 치명적인 환경 재앙”에 맞닥뜨렸다며, 이곳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정유 공장 소유주인 스페인 기업 렙솔에 복구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렙솔은 통가에서 화산이 폭발한 후 그 여파가 페루에 전해질 때까지 정부가 아무런 경고를 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은 기름 유출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