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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개성공단 인근의 개풍구역 해평리와 판문구역 신흥리에 ‘백 수십 세대’를 지어 공급했다고 밝혔다. 신규 주택단지는 최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 새로 지은 주택들과 유사하다. 붉은색 지붕을 갖추고 집집이 울타리를 뒀다. 보통 단층 구조로 돼있다.
통신은 “농장원들의 생활상 편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살림방들과 부엌, 위생실, 창고가 갖춰진 아담한 살림집들과 집집의 뜨락에 뿌리 내린 과일나무들로 풍치를 돋구고 있다”며 “농촌 특유의 문화주택들과 함께 탈곡장, 축사, 양수장 등이 일떠섬으로써 리(마을)들의 면모가 몰라보게 일신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단지에 농사 시설이 함께 지어진 신개념 주택인 셈이다.
조선노동당 중앙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앞선 공법들을 받아들여 건설의 질과 속도를 철저히 보장하면서 짧은 기간에 살림집 건설을 끝내고 지대 정리와 수로 정리도 말끔히 해놓았다”고 밝혔다. 주변 사회기반시설 개선도 같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신규 주택단지에 대해 “사회주의 농촌 건설을 중요한 국책으로 내세운 당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최근 삼지연시를 대대적으로 재개발하며 선전 도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에서 자강도와 양강도 지역은 낙후된 곳으로 지역이 험준하고 몹시 추운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간 낙후됐던 지역을 재개발하는데 역량을 총집중하면서 지방 개발을 경제 성장의 선전 통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북한에서도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위치한 개성은 지난해 특별시로 승격됐다. 개성은 남북 합작 경제산업단지로 남북 평화와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불려왔던 곳이다. 특히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건설하며 통일의 전초기지로 활용되는 듯 보였으나 북한이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현재까지 개성공단은 전면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