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공항에 도착...미군·연합군 철수 이후 첫 대규모 대피
탈레반 "공항, 상업적 목적 등 모든 용도 비행할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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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아프간에서 미군과 국제연합군이 철수한 이후 아프간에서 대규모 대피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대피는 탈레반이 출국을 용인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에밀리 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탈레반은 미국인들의 출국에 협조적이었다”며 “그들은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우리는 처음으로 승객을 태운 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었다”면서 “탈레반이 공항 재개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탈레반이 지난 20년간 도하에 대외창구 사무소를 두고 미국 등과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탈레반과 국제사회의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활주로나 항공 장비 수리를 지원하는 등 아프간 공항 복구에 협력했다.
탈레반 보도 담당자는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에 “공항은 상업적인 목적을 포함한 모든 용도로 비행할 준비가 됐다”며 “공항에서 일해 준 카타르 기술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불공항의 명칭은 전 아프간 대통령의 이름인 ‘하미드 카르자이’를 빼고 카불 국제공항으로 개칭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