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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쿠바 시엔푸에고스에서 2~11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쿠바가 자체 개발한 소베라나와 압달라로, 이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부 나라들은 접종 대상 연령을 12세 이하 어린이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아랍에미레이트·베네수엘라 등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고 칠레도 6~12세 어린이들에 대한 시노백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하지만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은 쿠바가 최초라고 AFP는 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쿠바의 학교들은 대부분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쿠바 정부는 오는 10월과 11월 점진적으로 학교 운영을 재개하기 전 모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일부 학교들은 TV 프로그램을 통한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쿠바는 인터넷 보급률이 낮아 온라인 수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쿠바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약 5700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난달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