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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요하고 운송 시간에 민감한 화물은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하파그로이드도 수에즈 운하 사고가 운송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 중이며 희망봉 우회 운항이 가능한 선박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좌초된 에버 기븐호가 24~48시간 이내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해운회사들은 다른 노선을 찾는 방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희망봉을 경유하면 노선 거리가 약 6000마일(약 9650km) 늘어나고 중동에서 유럽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대형 유조선의 경우 연료비만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이 든다.
하지만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되면 선주는 약 6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 대응을 위한 대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에즈항과 그레이트비터 호수에는 선박 30척의 발이 묶여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수에즈 운하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7시께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중 중간에 좌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