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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관광대국의 명성에 계속해서 먹칠을 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관광객 바가지’다. 특히 이스탄불 택시기사들이 관광객에게 과도한 요금을 받거나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행각은 유명하다.
이스탄불 경찰이 이러한 택시요금 바가지 근절을 위해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후리엣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탄불 경찰이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택시에 승차한 후 바가지를 씌운 기사들을 적발했다고 한다. 적발된 기사들에게는 경우에 따라 392리라(한화 약 5만 원)의 벌금, 10일 영업 정지, 운전면허 취소 등의 각종 행정적 조치가 취해진다.
이스탄불 경찰은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관광객으로 위장하여 술탄아흐멧, 에미뇨뉴, 카라쿄이, 탁심 등 주요 관광지에서 택시에 탑승한 후 영어, 독일어, 아랍어 등 외국어로 목적지를 말하고 다시 터키어로 말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경찰이 관광객이라고 굳게 믿은 일부 택시기사들은 미터기를 켜지 않거나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갔다. 15리라(약 2000원)가 나왔지만 40리라(약 5000원)를 요구하는 등 택시비를 부풀리는 기사도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경찰은 신분을 밝히고 기사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 577건의 수사에서 총 24명의 택시기사가 행정 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이러한 수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터키의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은 상태다. 이와 같은 수사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공항에 대하여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대응 공항 위생 인가를 취득하는 등 각종 방역에 힘쓰는 한편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숙소 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