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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두번째 다발병국 브라질 입국 금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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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25. 07:02

트럼프 대통령 "최근 14일 브라질 체류 비미국민 입국 금지"
브라질 코로나19 환자 34만7000명, 세계 두번째 많아
Virus Outbreak Brazi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브라질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사진은 브라질 시위자들이 지난 2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브라질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14일 동안 브라질에 체류한 비(非)미국민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3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87명으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며 브라질에서 미국에 입국하려는 감염자들에 의한 이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이 미국의 교통체계·인프라·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입국 또는 입국 시도 14일 이내에 브라질에 체류한 적이 있는 이민자 또는 비이민자 등 모든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중단시키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금지는 28일 밤 11시 59분부터 발효된다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5시 32분 기준으로 34만7398명으로 164만630명의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하루 사이에 34만4481명의 러시아보다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2만2013명이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오늘 브라질에 대해 영국·유럽·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와 마찬가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브라질 상황 때문에 미국인 보호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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