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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휴가·면회 통제 이어 종교행사 중단 등 추가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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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0. 02. 23. 17:03

코로나19 군내 확산 방지 위한 예방 조치...장병 대구경북지역 이동도 통제
코로나19 확산 방지 휴가·외박 통제, 부대 복귀.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장병의 외출과 외박, 휴가, 면회를 통제한 23일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에 부대 복귀를 앞둔 장병이 버스 승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국방부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내외 종교활동 전면중단 등 추가 대책을 내놨다. 전날인 22일부터 전 장병에 대한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적 조치를 강화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군내 감염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병영내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또는 1차 양성판정을 받은 장병은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 7명이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10일 이후 대구·영천·청도지역을 방문한 군 장병을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지역 방문인원은 모두 6400여 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들 전원을 조사단계부터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예방적 격리를 시행 중이며 1일 2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부대별 격리공간은 부대 회관이나 독신숙소, 휴양소 등 1인 격리가 가능한 공간을 우선 활용하고 생활관은 층 단위 또는 건물 단위로 분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확진자와 접촉했던 인원은 1인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기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하고 있는 대다수의 인원도 1인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시설이 제한되는 경우 코호트 격리 개념을 적용해 상호 접촉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대구·영천·청도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간부와 군무원에 대해서는 예방적 관찰을 시행중”이라며 “출퇴근 때 자가차량을 이용하고, 퇴근 후 숙소에 대기하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모든 부대의 영내외 종교행사를 상황이 진전될 때까지 하지 않기로 했다. 군인과 군인 가족들의 영외 민간 종교시설 참석도 자제토록 권고했다.

대구·경북지역 부대 장병의 타지역 이동과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의 이동도 전면 통제했다. 대구·경북지역 이외의 지역에 대한 방문·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에 한 해 지휘관 승인 속에 시행토록 했다.

또 국방부는 각군 사관학교 등에서 열릴 예정인 올해 장교 임관식도 축소·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117개 학군단 통합 임관식은 각 학군단장 주관으로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하고, 각 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한다.

최근 확진환자 방문이 확인된 공군사관학교 임관식도 연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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