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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국 안보·경제 어려움 극복, 새 길 만들고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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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6. 06. 17:47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국빈 방문 성과 브리핑...북핵 문제 해결 향후 큰 힘...한국 경제 신성장 동력 창출 보탬, 아프리카 진출 확대 토대 마련
현충탑 참배 위해 이동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61주년 추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링거까지 맞는 12일간의 해외 순방 강행군으로 사실상 탈진 상태에서도 이날 추념식에 직접 참석해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기 위한 추념사와 참배를 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링거까지 맞으며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국빈 방문의 12일간 강행군으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며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지난 5일 오후 귀국한 박 대통령은 사실상 체력이 고갈된 ‘탈진’ 상태에서도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국가적 큰 행사인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는 직접 참석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아프리카의 핵심 국가이며 거점 역할을 하는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3개국과 수교 130주년을 맞은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박 대통령은 숨가쁜 일정과 각종 예방주사를 맞고 약까지 복용하는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링거를 맞으며 순방의 대장정을 마쳤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순방 중간에 휴식을 권했던 윤병우 주치의는 박 대통령에게 귀국 후에라도 쉴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7일 열리는 국무회의도 박 대통령이 아니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다. 오는 9일로 잡혔던 청와대 공공기관장 워크숍도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동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 방문 성과와 관련해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안보적·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길을 새로 만들고 넓힐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수석은 안보 측면에서의 성과에 대해 “북한이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안보적 도전과 관련해 국제 사회의 단합된 압박 만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음에 비춰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의 한국에 대한 적극 지지는 북핵 문제를 다뤄 나가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김 수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는 거점이 돼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우간다 방문 성과와 관련해 해외 언론이나 미국 국무부 등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김 수석은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빅토리 포 사우스 코리아’(Victory for South Korea) 제하 기사를 언급하면서 “우간다와 북한의 군사 협력 관계 중단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북한의 외교적이고 금융 네트워크를 분쇄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수석은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우간다 방문 결과를 매우 성공적인 방문(very successful visit)이라고 했다”면서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 강화 측면에서 볼 때 무세베니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환상적인 성과(fantastic results)라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은 물론 최근 유럽연합(EU)의 독자 대북제재 채택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 줬으며 2270호 채택 3개월을 지나는 시점인 6월에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프랑스와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김 수석은 평가했다.

김 수석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북핵을 포함한 대북 정책 추진에 있어 앞으로도 한국 입장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확약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이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밝힌 불어권 국제기구(OIF) 옵서버 가입 의사를 밝힌 것은 “향후 프랑스를 비롯한 불어권 국가들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한국의 불어권 아프리카 진출 확대를 측면 지원할 수 있는 외교의 장을 넓힌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은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파리클럽 가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 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음을 의미한다”면서 “채무조정 등에 대한 의결권 확보를 통해 한국 역할 확대는 물론 대외채권 관리의 노하우를 쌓을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수석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보탬이 될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기반을 넓힐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국이 2018년 아프리카 개발은행 연차총회 부산 개최가 결정됨으로써 한국에 대한 아프리카의 신뢰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향후 개발의제를 논의를 주도하며 한국 기업의 대 아프리카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 기회에 찾아가는 이동형 복합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 에이드를 선보였다”면서 “정부는 미국의 USAID나 영국의 UKAID처럼 앞으로 한국의 고유하고 독특한 개발협력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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