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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2명 첫 발생…동남아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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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6. 04. 05. 18:01

베트남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남부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33세 여성과 냐짱에 사는 64세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0대 환자는 임신 8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 과거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은 있었으나 현지인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들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이들 가족이나 주민 가운데 감염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건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두 환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자생적인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2월에는 태국에서 20대 현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에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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