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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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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로마에 항거한 부디카, 제국을 비판한 타키투스

제국(帝國)은 황제(皇帝, emperor)의 나라를 뜻한다. 황제란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는 여러 지역의 넓은 영토를 중앙집권적 행정망을 통해 직접 다스리는 관료제 국가의 우두머리를 이른다. 황제를 일컬어 흔히 "왕 중의 왕"이라 부르지만, 실제로 황제는 영토 내의 그 어떤 지역에도 세습군주를 허용하지 않는 최고 통치자를 이른다. 황제란 "왕 중의 왕"이 아니라 다른 모든 왕의 왕관을 벗긴 "마지막 왕"이다.◇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제국넓은..

[이종화 칼럼] 노벨경제학상에서 한국경제 혁신성장의 길 찾아야

경제의 성장은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은 일자리와 소득, 복지의 기반이자 한 사회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력이다. 성장이 멈추면 분배의 갈등이 커지고, 젊은 세대는 기회의 문이 좁아진다. 한국의 미래 성장은 불안하다.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실질 국민소득의 연평균 성장률은 9%로 세계 최고였다. 그러나 지금은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고 노령인구의 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

[김대년의 잡초이야기-56] 자연계의 뱅크시 '뚱딴지'

가을 풀밭에서 이따금씩 반겨주는 키다리 야생화가 있다. 노란색 꽃이 선명한 '뚱딴지'다. '뚱딴지'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감자를 닮은 덩이뿌리가 뚱뚱한 모양이어서 '뚱'이라는 접두사에 '딴짓'을 의미하는 옛 단어가 붙어 '뚱딴지'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돼지감자'라고도 불리는 뚱딴지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여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뚱딴지가 왜 '엉뚱하다'는 표현을 갖게 되었을까?..

[여의로]K-콘텐츠의 그늘, 저작권 전쟁에 나서야 할 때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를 닮아 인기를 끈 이 배지는 10차 판매까지 매진되며 내년까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사한 모조품이 턱없이 싼값에 버젓이 팔리고 있다. 화려한 K-콘텐츠 열풍 뒤에 가려진 민낯이다.올해 들어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매출은 217억 원을 기록했다. 단청 키보드, 전통 갓 모양 볼펜이..

[칼럼] '어쩔 수가 없다', 어찌할 것인가

다짜고짜 시작하는 그런 영화가 있다. 천천히 막을 올리듯, 워밍업하면서 오프닝을 여는 게 아닌, 말하자면 빈 무대에 느닷없이 강한 조명을 때리는 방식이다. 어두운 극장 안, 돌발적인 눈부신 화면은 관객을 흠칫 놀라게 한다. 이런 영화들의 설정은 대부분 어느 날 갑자기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좀비 영화가 그렇고, 재난영화가 그렇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실직에 관한 영화다. 한 가장이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가족에겐 재앙에 가깝..

[데스크 칼럼] 비판에 기꺼이 귀 기울여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작금의 지구촌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데 있어 이 속담만큼 적절한 것도 없으리라.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여기서 언급한 미꾸라지란 바로 미국의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지난 1월 공식 취임하기 전부터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더니 급기야 4월 들어서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은 물론 사람이 살지 않고 펭귄만 있는 남극 근처..

[기업 인사이트] '규모의 덫'을 끊어야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기업 규제 체계를 보면, '자산총액 1000억원·5000억원·2조원·5조원' 같은 숫자 경계선으로 기업규모를 촘촘히 쪼개고 있다. 자산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규제가 겹겹이 가해지는 구조다.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외부감사법 등 기업 관련 법령들은 각각 다른 기준선을 적용하고 있어, 하나의 기업이 여러 법에서 서로 다른 규모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기업 규제를 가름 짓는 이 수치 기..

[칼럼] K뷰티의 힘, 감성과 이야기에 달렸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이미 작년 최고 수출액을 넘어섰다. 숫자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화장품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K뷰티가 보여준 숫자는 화장품 산업의 성장 그 이상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감성과 언어, 문화가 세계를 만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앞서 이미 전 세계인의 피부에 스며들었다.한국의 뷰티 브랜드들..

[칼럼] 불법의 그림자에서 제도권으로? K-타투, 청년과 산업의 새 길을 열다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문신사법' 제정안이 재석 202명 중 195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33년 전 대법원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라고 판단한 이후 드디어 문신 시술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동안 수많은 타투이스트들이 불법의 경계 속에서도 예술과 산업의 가능성을 꽃피워왔다. 이번 법 제정은 그들에게 합법이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자, 대한민국이 현실을 제도 안으로 끌어안은 첫걸음이다.현실과 법의 괴리는 그간..

[칼럼] 맥락 상실의 시대

짧은 사고를 세 관점의 장면으로 구성한 30초짜리 흑백 동영상이다. # 장면1: 불량스러운 백인 젊은 청년이 형사가 탄 듯한 차를 피해 여인이 서 있는 골목으로 뛰어든다. 굵고 딱딱한 목소리가 '어떤 사건을 한 가지 관점에서 보면 한 가지 인상만 남는다'고 설명한다.# 장면2: 반대 각도의 카메라 앵글은 그가 뛰어가는 목표가 여인을 지나쳐 양복 입은 중년남성임을 알려 준다. 명백히 중년남성을 공격하거나 서류가방을 빼앗으려는 것 같다. '다른 관..

[기고] K-컬처, 콘텐츠 주권 회복을 위한 디지털자산의 역할

한국 콘텐츠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팝, K-드라마, K-게임, K-웹툰 등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콘텐츠를 만든 제작자나 국내 기업은 그 열매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 불균형이다. 콘텐츠는 한국에서 시작되지만 그 수익은 글로벌 플랫폼과 외국계 자본에게 흘러들어간다. 한국은 IP 소유권도, 수익..

[여의로]위기의 韓영화, 슬기로운 AI 생활은 가능할까

SF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우주선 승무원들의 목숨을 빼앗는 '할'을 시작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카이넷'을 거쳐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인공의 실직을 부추기는 제지 공장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까지, 국내외 영화 속 인공지능(AI)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곤 했다. 그래서일까, 영화계 종사자들일수록 과거 텔레비젼과 컴퓨터그래픽(CG)의 등장을 대할 때처럼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듯 싶다.그러나 막상 AI를..

[칼럼] 민주주의 위협하는 '팬덤 정치'

현재 한국에는 이재명 대통령 외에 두 명의 대통령이 더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을 맹목적,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Fandom Politics)'가 있다.일반적인 팬덤 수준을 넘어 강성, 극렬 지지층이 주도하는 팬덤 정치는 정당정치 전반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는 편향적..

[여의대로] '부동산 수도'는 과연 누가 만들고 지키는 걸까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두 차례에 걸친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제대로 실현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하지만, 집권 내내 근본적·구조적인 문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겉핥기 정책으로 백전백패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 부동산이 서울과 수도권에만 있는 듯이 온통 여기에만 매달리다 결국 제풀에 나가떨어지며 정권이 끝나는 모순이 되풀이되고..

[큐레이터 김주원의 ‘요즘 미술’] 절대적 가치와 비누

서울과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신미경(1967~)의 조각 작업 '비누로 쓰다: 좌대 프로젝트(Written in soap: A Plinth Project)'(2012-2013)는 '번역(translation)'을 화두로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신미경은 그간 대리석, 청동, 도자기 등 무취의 견고한 재료로 된 각종 고전적 유물을 부드럽고 무르며 향이 있는 일상적 재료인 '비누'로 옮겨내는 '번역 시리즈'등의 작업..

[김영한 칼럼] 트럼프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 냉정한 협상기술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25%의 상호관세를 모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우여곡절을 겪은 협상 끝에 7월 30일, 15%로 인하하겠다는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러한 상호관세율 인하는 한국정부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투자 금액을 현금으로 선납(upfront cash)하는 조건에 합의할 경우 이루어질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러한 요구의 배경은, 일본이 이미 미국과의 협상에서 5500억 달..

[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세계 제국의 형성, 역사의 발전인가, 퇴보인가?

◇제국의 출현, 인류사의 분기점전국 시대의 분열과 대립을 종식한 진·한 제국은 향후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중화 제국의 모태가 되었다. 진·한 제국이 없었다면 오늘날 중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유럽처럼 수십 개 나라로 갈라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1949년 성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은 청 제국의 주요 영토를 대부분 차지했고, 정부 조직 면에서도 중앙집권적 행정조직을 이어갔다. 진시황(秦始皇)이 최초로 도입한 통일 제국의 시스템이 현대 중국에까..

[여의로] 내란이라는 단어의 무게

여권 인사들의 입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내란이라는 용어 사용이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정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그 사용을 멈추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전 세계에 특사단을 파견해 민주주의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정부 인사들이 내란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언어' 사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불법적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계엄..

[칼럼] 존중이 사라진 사회, 퇴계에 길을 묻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선생은 참 복 많은 분이시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대학자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가히 세계적으로 학덕(學德)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를 거듭할수록 나라 안팎에서 다종다양한 연구 및 저술 활동, 학술대회 등 존모(尊慕)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음에랴.이는 비단 학문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생활에서도 본받을 점이 많은 인물이었다는..

[김대년의 잡초이야기-55] 별이 다섯 개 '돌콩'

올해는 어쩐 일인지 주변이 '돌콩' 천지다. 작년에 기승을 부렸던 '환삼덩굴'이 주춤한 사이, 돌콩이 덩굴을 힘차게 밀어올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돌콩'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이 원산지이며, 우리가 먹는 콩의 조상이 되는 풀이다. 그래서 돌콩의 잎을 날것 그대로 뜯어 먹어 보면, 날콩의 비릿한 맛이 느껴진다. 인류가 콩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800여 년경으로 추정되는데, 콩의 조상인 돌콩은 당연히 그 훨씬 전부터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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