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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핫플은 백화점…‘포토존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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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0. 31. 18:04

백화점 3사, 대형 트리·조명·캐릭터 연출 확대
1. [롯데백화점] 2025년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로 물든 롯데타운 명동 전경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로 물든 롯데타운 명동 전경. / 롯데백화점
연말 쇼핑가가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백화점 3사는 대형 트리와 조명 쇼, 캐릭터 연출을 앞세워 '연말 명소' 선점을 노리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스위트 홀리데이'를 주제로 감사와 위로 메시지를 담은 연출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대표 영상 콘텐츠인 신세계스퀘어 시즌 영상과 대형 트리를 공개하며 조명·미디어 연출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시즌 캐릭터 '해리' 스토리텔링과 공간 연출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테마 장식을 공개하며 연말 캠페인을 시작한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중심으로 '원더풀 쇼타임(Wonderful SHOWTIME)' 콘셉트를 선보여 199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거리를 재현한 연출로 호평을 얻었다. 약 2만개의 LED 전구로 구성된 외벽 라이팅 쇼는 겨울철 도심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올해 테마는 '스위트 홀리데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기프트 퍼레이드'를 통해 고객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시즌 캐릭터 '똔뚜(Ttonttu)'와 여러 동물 캐릭터가 퍼레이드를 벌이는 동화적 비주얼을 전국 점포와 아울렛에 순차 적용한다.

외부 연출도 확대된다.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는 약 3만개의 LED를 활용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가 설치된다. 명동 롯데타운에는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앞에 높이 13m 대형 트리가 세워졌고, 신관과 본관을 잇는 약 100m 구간에는 디오라마 방식의 '움직이는 쇼윈도'가 마련됐다. 본점 정문 앞에는 3m 크기의 똔뚜 포토존이 설치됐으며, 내부 1층에는 한정 기프트를 전시한 움직이는 VP(비주얼 프레젠테이션) 존도 운영된다.

오는 11월 말에는 잠실 롯데타운 잔디광장에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수도권 대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자리잡은 행사로,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가 확대될 예정이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팀장은 "'스위트 홀리데이 인 롯데타운'캠페인은 크리스마스의 본질인 '나눔과 감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캠페인"이라며 "한 해 동안 수고한 모든 고객들이 롯데타운에서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나누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세계스퀘어 2025 크리스마스 영상 랜더링 이미지
신세계스퀘어 2025 크리스마스 영상 랜더링 이미지.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월 7일 서울 중구 본점 외벽 '신세계스퀘어'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영상을 공개한다.

올해 영상 주제는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신세계스퀘어 안에서 신세계백화점 캐릭터 '푸빌라(Puuvilla)'가 관람객을 맞는다. 푸빌라는 핀란드어로 '솜'을 뜻하며, 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 처음 공개된 하얀 곰 모양의 캐릭터다. 영상은 마지막에 연말의 기쁨과 놀라움이 가득하길 바라는 메시지 'Wonder all the way'를 담아 마무리된다.

실내 공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는 대형 트리로드가 조성되고,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수십만 개 조명이 설치된 금빛 은하수 콘셉트로 연출된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 1층 로비에는 길이 8m 규모의 초대형 트리가 마련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2025년 크리스마스 공방 랜더링 이미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2025년 크리스마스 공방 랜더링 이미지.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백화점·아울렛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테마로 한 연출을 선보인다.

특히 연말 대표 포토 명소로 자리 잡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는 브랜드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크리스마스 여정을 담은 공간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전통 시골집 콘셉트)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전 점포에서도 해리 캐릭터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연출이 이어진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포토존이 조성되며, 판교점은 1층과 5층을 잇는 보이드 공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르는 대형 부엉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5층 패밀리가든에 '해리의 공방' 콘셉트 공간을 선보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11월 15일부터 야외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을을 조성한다. 13m 높이 트리와 6m 크기의 '산타의 집'이 설치되며 곳곳에 해리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할 예정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매년 국내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억 속에 남는 특별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가 연말 시즌 장식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뚜렷한 집객 효과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기간 중 평일에는 하루 평균 약 6000명, 주말에는 1만여 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이 같은 발길은 매출로도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당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20.9%, 19.2%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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