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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꾸고 밸류업 힘주는 DB증권, 곽봉석 대표 연임 가능성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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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4. 02. 18:30

증권 이름 뗀지 8년 만에 재명시
이미지 개선 등 긍정적 효과 기대
PIB 사업 집중 수익성 개선 고삐
곽봉석 대표
곽봉석 DB증권 대표. /DB증권
DB증권이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특히 증권사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나타내게 된 만큼, 밸류업 계획 이행에 더욱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평균 상회, 주주환원율 40% 이상 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은 필수적이다. 임기를 1년 남긴 곽봉석 대표에게도 올해가 중요하다. 고원종 전 대표가 6연임에 성공했던 비결에 수익성이 자리했던 만큼, 곽 대표 역시 PIB(PB+IB)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DB금융투자에서 DB증권으로의 상호변경 등기를 접수했다. 이후 사업자등록증 정정 발급에 따른 종목명 변경 신청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께면 사명 변경에 따른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B증권이 사명을 변경한 배경에는 해외 진출이나 투자자들에게 '금융투자(Financial Investment)'라는 명칭이 증권사보다는 투자자문사나 벤처투자사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지난 2017년 동부증권에서 DB금융투자로 변경된 지 약 8년 만에 다시 사명에 증권을 명시하게 됐다는 게 DB증권 측의 설명이다.

DB증권 관계자는 "DB증권이라는 이름으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라며 "영업 가치가 증대되고 회사 이미지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통해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곽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성실하게 이행해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며 "고객 중심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고객 기반 확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진정성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B증권은 '총주주수익률(TSR)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ROE 10% 이상, PBR 업종평균 상회,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건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5.0%, PBR은 0.22배, 주주환원율은 43% 수준이다. 밸류업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은 필수적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PB(자산관리)와 IB(기업금융)가 연계된 사업모델 추진을 앞세웠다. 이를 위해 곽 대표는 IB와 구조화 사업부 조직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황세연 IB사업부장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힘을 실었다. 황 IB사업부장 산하의 한철웅 기업금융1본부장(상무보)과 김대용 FAS본부장(상무보)도 담당으로 승진시켰다. PIB를 중심으로 한 올해 성과는 임기를 1년 남긴 곽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DB증권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측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이 축소되는 가운데 IB와 운용 중심으로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며 "PB와 IB를 연계한 PIB 연계 영업 활성화 전략에 힘입어 전통 IB 위주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 역시 "DB증권의 차별화된 PIB 전략은 곽봉석 대표 주도하에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IB수익 증대 방안에서 DB증권의 낮은 채무보증 비율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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