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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군, 시위대 700명과 대치상태...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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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8. 17. 17:50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 700명이 피신한 카이로 도심의 파테 모스크 외곽을 군인과 경찰이 둘러싸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위대는 전날 카이로 도심 람세스 광장에서 군부 반대 집회를 하다 군경의 진압을 피해 인근의 파테 모스크 내부로 들어가 현재까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정문 입구를 막은 채 군경과 대치 중에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이들은 정문 입구를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집기류로 막은 채 군경과 대치 중이다. 이 모스크는 전날 시위 도중 다친 부상자를 치료하는 야전병원으로도 이용됐다.

모스크 안에 있는 오마이마 할라와는 "군경과 폭도들이 우리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렵다"며 "모스크를 떠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알자지라는 시위대가 '분노의 금요일'로 명명한 전날 람세스 광장 주변에서는 군경이 시위대에 무력 진압을 펼치며 최소 9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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