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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인도 총리 이스라엘 방문…가자 전쟁·미-이란 긴장 속 “확고한 연대”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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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26. 09:09

모디 총리, 이스라엘 방문해 의회 연설…네타냐후 "위대한 친구" 환대
AI·국방 등 전방위 협력 논의
가자 전쟁 및 미·이란 충돌 위기 속 이스라엘에 우군 자처
ISRAEL-INDIA-DIPLOMACY <YONHAP NO-1093> (AFP)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크네세트 의장 훈장'을 수여받고 있다/AFP 연합뉴스
가자 전쟁 장기화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흔들림 없는 연대를 선언했다.아시아의 우방국인 인도가 이스라엘과의 "우정과 파트너십"을 약속하며 관계 심화에 나선 것이다.

26일(현지시간) AP 및 로이터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모디 총리는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에서 30분간의 연설을 마친 뒤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양국의 확고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와 이스라엘의 우정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힘의 원천이 되도록 하자"며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 없는 무관용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디 총리를 "나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이스라엘-인도 동맹의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인도가 보여준 연대에 대해 "당신은 움츠러들거나 변명하지 않고 이스라엘 곁에 섰다"며 깊은 사의를 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두 국가가 공통으로 '급진적 이슬람'에 맞서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국방,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이스라엘의 두 번째로 큰 무역 대상국으로,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기준 양국 간 총 무역액은 36억 달러(약 5조 1390억 원)에 달한다. 모디 총리는 26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하고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모디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 계획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해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롭고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최근 이란 연안에 미 해군 병력이 대규모로 집결하며 고조되고 있는 중동 내 확전 위기나, 이달 초 인도가 규탄했던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수위를 조절했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의회 연설 직전 이스라엘 국내 정치의 극심한 분열상이 노출되기도 했다.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도중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파 연정이 이츠하크 아미트 대법원장을 행사에 배제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모디 총리의 연설 때는 다시 입장했으며, 야이르 라피드 야당 대표는 모디 총리에게 "이번 퇴장은 당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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