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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인더스트리] 로봇 부품으로 제3의 도약… 현대모비스 ‘매출 1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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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2. 24. 17:50

원가 60% 핵심부품, 로봇 관절 양산
3~4개 타입 표준화로 제조원가 절감
아틀라스에 공급… 밸류체인 구축도
현대모비스가 세 번째 도약에 나섰다. 내연기관 부품과 전기차 전동화 시스템에 이어 로봇 핵심 부품 사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양산을 공식화하면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밸류체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선 3년 뒤에는 관련 매출만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추에이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시·조향 등 내연기관차 핵심 부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BSA), PE(Power Electric)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제는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새로운 캐시 카우를 찾아 나서고 있다. 전환점은 지난달 열린 CES2026에서 마련됐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규석 사장은 당시 "로봇 사업의 경우 부품 경쟁력을 토대로 그룹 로봇 사업 성공을 돕는 동시에 현대모비스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양산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액추에이터는 모터·감속기·제어기를 결합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특히 휴머노이드의 경우 전체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구성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익분기점을 약 1만대, 전용 공장 기준 경제적 생산 규모를 2만~3만대로 추정한다.

자동차와 달리 휴머노이드는 부품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기본 폼팩터만 확정되면 액추에이터를 3~4개 타입으로 표준화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대량생산 체제만 갖춰지면 원가를 빠르게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 부품 대량 양산 경험이 있는 현대모비스가 경쟁력을 갖는 지점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도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도권을 확보한 기업이 없는 상황인 만큼 대량생산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업체들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지난 16일 춘절을 맞아 발차기, 쌍절곤 묘기 등을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러한 중국 업체들 역시 대규모 양산 체제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테슬라 역시 '옵티머스'의 양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로봇 경쟁력은 온디바이스 AI, 핵심 부품 완성도, 대량 양산 체계가 좌우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수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매출도 2027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내년에는 6000억원 수준, 2029년에는 1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존 자동차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액추에이터를 개발할 수 있고, 기존 생산라인에 일부 설비만 추가하면 양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사업 초기부터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제조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로봇 산업이 본격 개화할 경우 가장 먼저 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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