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 기대 컸으나 현실은 글쎄
그럼에도 한국에는 상당한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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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이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매년 춘제 특수는 해당 연도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9일이었던 올해 춘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경제 당국이 은근히 특수를 기대한 것은 다 까닭이 있었다. 춘제 소비 진작을 위해 무려 20억5000만 위안(4305억원)의 대민 지원금을 푼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통계를 살펴보면 경기가 나름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무엇보다 전국 중점 소매 및 요식 기업들의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략 10% 전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전국 80여개 상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전후 증가했다고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원금을 푼 정책 역시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무려 1억2000만여명이 이 정책의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 매출은 1조 위안에 이르렀을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베이징의 소상공인 마원징(馬文靜)씨가 "이주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바꿈)을 위해 지원금을 대거 푼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상당히 많이 본 것 같다. 새 차 및 스마트, 건강 관련 품목의 판매 신장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고 본다 "면서 당국의 노력을 긍정 평가한 것은 괜한 게 아닌 듯하다.
무려 95억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되는 유동 인구 증가의 효과는 호텔 및 숙박업소들의 거래액에서 확인되고 있다. 전국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까이나 늘어났다. 그믐날 먹는 음식인 녠예판(年夜飯) 예약이 80.7% 급증한 것도 이번 춘제 경기가 상당히 괜찮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한국행 관광객이 30만명 가까이 이른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이 60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최근 들어 가장 흥행한 사실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실적들의 경기 부양 효과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교연도인 지난해 춘제의 경기가 너무 안 좋았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연휴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았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경기가 대단히 좋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는 힘들다. 예년 수준을 살짝 넘어섰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4.5% 전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최악의 경우 4% 초반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힘들 것이 확실하다. 이 불길한 사실을 이번 춘제 경기는 무엇보다 잘 보여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