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터리 재활용 확신 섰나…GS건설, 에너지머티리얼즈에 140억 지원사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2010005971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2. 24. 17:54

작년 운영자금 90억원 이어 반년만 대여
시장 찬바람 속 로봇에 새돌파구 기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600조원
1
GS건설이 전기차 등 사용후 배터리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한 에너지머티리얼즈에 다시 한 번 유동성을 지원하며 신사업 육성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신규 매출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40억원의 자금을 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여한다. 지난해 9월 60억원, 같은 해 11월 30억원 등 총 90억원을 운영자금 용도로 대여해 준 지 약 반년 만이다. 올해 대여 금액은 장기차입금 명목으로 빌려주며, 상환일은 2027년 말까지다. 이자율은 4.6%, 상환방법은 만기일시상환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자금은 89억원(1분기), 32억원(2분기), 19억원(4분기) 등으로 나눠 대여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사격으로 GS건설이 에너지머티리어리즈에 대여해 준 총 금액은 230억원이며, 이는 에너지머티리얼즈의 2024년 총자산(3287억원)의 4.3% 규모다.

이번 대여는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원재료를 구입하고 인건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포항공장이 2024년 5월 준공됐고, 재고자산이 159억원(2023년)에서 223억원(2024년)으로 40.3%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규 공장 건립 및 증설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앞서 에너지머티리얼즈는 리튬이온전지 재활용 공장 투자 계획에 따라 리튬이온전지 재활용 공정 기술 사용권을 GS건설로부터 이전(2020년)받았다. 이후 배터리 재활용 시설 건립을 위해 경북 포항시 소재 토지 및 수처리 설비 시설을 취득(2023년)하기도 했다.

회사는 자금이 부족하면 GS건설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분구조는 GS건설 78%, 제네시스에너지 22%(전환우선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유동성 지원이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침체) 여파로 암울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배터리 빅3 중 삼성SDI·SK온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조3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3386억원(2024년)에서 808억원(2025년)으로 76.1% 급감했다.

이에 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 역시 31억원(2023년)에서 6억원(2024년)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9월말까지 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은 14억원에 불과하다. 전기차 캐즘 여파로 흑자전환 시기를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도 부채비율은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GS건설은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신사업 부문 대표를 맡으면서 2020년 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앞서 허 대표는 2021년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 착공식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친환경 신사업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배터리 시장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약 70조원(2030년)에서 약 600조원(2050년)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로봇 분야는 에너지머티리얼즈가 기대하고 있는 시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체제 구축을 목표로 사업장 탄소배출을 최소화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친환경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