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지역교보위와 별도 운영…서울교육청, 갈등조정단 ‘봄’ 신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0010006091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2. 20. 13:38

11개 교육지원청 SEM119 사업 연계
법적 대응 이전 단계에서 교육적 해결 우선
학교 내 불필요한 분쟁·악성 민원 예방 강화
ChatGPT Image 2026년 2월 20일 오후 01_37_47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장기화하거나 '악성 민원'으로 확산되기 전에 전문가가 초기 단계부터 개입하는 예방형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서울SEM119 갈등조정단 봄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발대식을 열고, 교육공동체 갈등이 감정적 대립으로 번지기 전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당사자들이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 중심 조정'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갈등조정단 '봄'은 교육 전문가와 조정 전문가 등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학교가 요청하면 갈등 초기 단계부터 현장에 투입돼 조정 절차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전문가의 신속한 개입과 안전한 대화 구조 마련을 통해 교육활동 관련 갈등이 장기 분쟁으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하고, 법적 대응으로 가기 전 교육적 해결을 우선 모색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봄'이라는 명칭에는 회복과 상생을 지향하는 서울교육의 갈등 대응 철학을 담았다. 갈등조정단은 서울시교육청 소속 11개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교육활동보호 긴급지원체계 'SEM119'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교육공동체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는 사안이 악화되기 전 소속 교육지원청 SEM119로 연락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갈등조정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와는 별도로 운영되지만, 필요할 경우 병행도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조정 과정에서 법적 다툼을 앞세우기보다 교육적 해결과 관계 회복에 방점을 두고 갈등의 근본적 해소를 돕겠다고 밝혔다.

현장 교사들은 초기 개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울 시내 중학교 A교사는 "학부모 민원이 커지면 사실관계보다 감정이 앞서고, 결국 담임이 혼자 감당하는 구조가 된다"며 "초기 단계에서 외부 전문가가 들어와 대화의 틀을 잡아주면 갈등이 커지기 전에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B교사도 "교권보호위 절차로 가기 전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현장에 많다"며 "학교가 요청했을 때 신속하게 출동해 '누가 맞냐'가 아니라 '어떻게 풀어가냐'를 중심에 두는 지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갈등조정단 운영이 학교 현장의 불필요한 분쟁과 악성 민원 발생을 예방하고,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기 개입을 통한 예방 중심 갈등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교육활동이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