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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부 장관, 학교폭력 근절 위해 학부모 ‘집단적 각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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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2. 13. 15:43

학교장·교육기관 책임자 대상 서한 발송
"학급당 1명 이상 괴롭힘 피해, 파괴적"
FRANCE-PARLIAMENT-GOVERNMENT-SOCIAL-MEDIA-INTERNET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국회 하원에서 열린 의회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
최근 프랑스 전역 학교에서 증가하고 있는 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들에게 '집단적 각성'을 촉구했다.

제프레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각 학교장과 교육기관 책임자에게 발송한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학부모들에게 폭력과 괴롭힘에 맞서 개인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매체 BFM TV가 보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국가 교육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폭력뿐 아니라 학생 사이에서도 특히 심각한 폭력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극단적인 수준의 폭력의 일상화를 비판하며 "평균적으로 학급당 1명 이상의 아이가 괴롭힘 피해를 겪고 있으며 그 결과는 파괴적"이라고 경고했다.

제프레 장관은 "이같은 상황은 우리 아이들도, 교육기관과 종사자들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교는 수정도 협상도 불가능한 원칙과 가치 위에 세워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학부모에게 요청한 것은 △아이들과의 규칙적인 대화를 통해 학교 폭력과 관련된 기본 규칙을 상기할 것 △학교 폭력의 피해자 또는 목격자는 즉시 교육 당국에 알릴 것 △학교 내 모든 구성원이 똑같이 존중받아야 함을 설명할 것 등이다.

제프레 장관은 "학교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언어적·신체적 폭력에 맞서 함께 단결할 때에만 가능하다"며 "더이상 교정에서 언어 폭력의 일상화도, 신체적 폭력도, 흉기 소지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십만 교직원의 헌신에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그는 "교사는 우리의 자부심이자 희망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교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교직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교육계는 지난 3일 프랑스 남부 사나리 쉬르 메르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른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60세 미술 교사가 중학교에서 수업 14세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수술 후 안정을 찾았다.

경찰은 피의자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그는 교사에 대한 증오 때문에 아침에 흉기를 챙기는 등 사건을 미리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프랑스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가 결석하거나 극단적인 시도 등을 할 경우 피의자에 최대 징역 5~10년형과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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