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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부담에도 수익성 개선…면세업계 체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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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13. 14:19

면세점 수익개선 ai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면세업계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 수요 회복과 함께 매출 반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 전략이 실적 방어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369억원과 비교하면 389억원 개선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외형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3,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다만 연간 영업손실은 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는 지속됐다. 전년 영업손실 374억원 대비 손실 규모는 300억원 축소됐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수익성 중심 운영 전략 덕이다. 재고 관리 효율화 등 비용 구조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항 출국객 수 증가에 따른 임차료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임차료는 전년 대비 78억원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공항 면세점 철수와 시내점 집중 전략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공항점 운영 부담을 줄이는 대신 시내점과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영업손실 288억원 대비 290억원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현대면세점은 동대문점 철수 영향으로 매출이 2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면세점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신규 사업권 입찰에 참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 중이다. 기존 럭셔리·패션·식품 중심 구조에서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등 신규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신규 사업권 확보 시 매출 구조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면세점은 공항점 연간 매출 1조원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DF5·DF7 사업권 매출 약 4000억원에 신규 사업권 매출 약 6000억원이 더해지는 구조다. 이를 통해 공항 면세점 내 시장 지배력 확대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권 확보 시 매장 수는 총 26개로 늘어나고, 운영 면적 역시 약 2600평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는 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약 32%를 차지하는 규모다.

신라면세점은 외형 회복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면세(TR) 부문 매출 85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2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3조3818억원으로 3%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473억원으로 적자 축소됐다. 공항점 매출 회복과 외국인 수요 증가로 외형은 확대됐지만, 임차료 및 비용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면세업계는 현재 체질 개선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과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이 통했던 시장 환경과 달리, 현재는 비용 구조 안정성과 고객 믹스 개선이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업계 경쟁 구도는 점포 확장이나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 관리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는 임차료, 송객 수수료, 재고 관련 비용 등 고정비 성격의 지출이 실적 변동성을 확대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체들이 외형 확대보다 비용 통제와 효율화 전략에 집중하는 배경 역시 이러한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현재 시장의 변화 요인은 고객 구성의 전환이다. 팬데믹 이전 면세업 실적을 견인했던 따이공 중심 대량 구매 구조가 약화되고, 개별 관광객 중심 소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개별 관광객 중심 소비 확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 회복 속도가 제한되는 배경에는 소비 채널 분산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소비가 시내 면세점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브랜드 매장 등으로 분산되면서 면세점 독점적 지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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