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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2년 방치…서울시, 시설공단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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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2. 06. 15:51

서울시설공단, 보안업체 '유출 확인' 보고서 받고도 은폐
최대 455만명 정보 유출 추정
서울시 "보고 누락 관련자 경찰에 통보·개인정보보호위 신고"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에 사과하는 서울시 교통운영관
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따릉이앱 개인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 앞서 한정훈 서울시 교통운영관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
서울시설공단이 따릉이 앱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2년 가까이 숨긴 채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기관 통보가 불가피해졌다.

한정훈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6일 시청 브리핑에서 "내부 조사 결과 시설공단이 2024년 6월 따릉이 앱 사이버 공격 당시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초기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에 따르면 따릉이 앱은 2024년 6월 28∼30일 디도스(DDoS)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산이 마비됐다. 당시 공단은 관계기관에 장애 발생만 신고했다.

보안업체는 같은 해 7월 18일 사이버 공격 분석 보고서를 공단에 제출했으며, 이 보고서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공단은 서버 증설과 보안 강화 조치만 진행했을 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고, 시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경찰이 다른 사이버 범죄 수사 중 피의자 컴퓨터에서 따릉이 관련 정보를 발견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한 운영관은 "경찰이 지난달 27일 공단에 통보해와 시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2024년 7월 보고서를 이미 받았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감사를 통해 공단 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고 있던 인물과 보고 누락 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자를 직무 배제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에도 신고하고, 경찰 수사와 개보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유출 규모와 관련해 따릉이 가입자는 약 500만명이며, 2024년 6월 당시 전체 회원 수가 455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이 수준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필수 수집 정보는 아이디와 휴대전화 번호, 선택 정보는 이메일·생년월일·성별·체중 등이다. 경찰은 현재 유출 경로와 정확한 범위를 수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24년 7월 이후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는 않고 있다"며 "정확한 유출 회원 수와 추가 정보 유출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따릉이 앱 보안 강화 컨설팅 용역을 발주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공단의 보고 누락과 초동 대처 실패가 일차적 책임이지만, 산하기관의 중대 사안을 2년 가까이 파악하지 못한 시의 관리 책임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운영관은 "감독 기관으로서 시에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 책임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개인정보위, 따릉이 개인정보유출 신고 접수
서울 영등포구 한 도로에 있는 따릉이 모습./연합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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