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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에 묻자” vs “차기 알박기”… ‘합당 파열음’ 커지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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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2. 04. 17:47

鄭 "당 주인은 당원"… 여론조사 제안
일각선 "지도자로서 비겁" 반발 거세
강득구 "지선 후 소나무당까지 합치자"
與권리당원, 정청래에 손배소 예고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놓고 또다시 공개 충돌했다.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경청하겠다"며 '로키(Low-key)' 전략을 펴고 있다. 합당의 결정권도 당원에게 묻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토론회를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며 "당원들께서 지켜보셔야 하기 때문에 토론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의원들께서 꺼려 비공개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당의 모든 과정은 '당원'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합당과 관련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다. 국회의원과 당원은 똑같은 당원"이라며 "언론에서는 의원 간의 논란만 보도되는데,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토론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합당의 결정도 역시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비겁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준호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지도자로서 비겁한 발언"이라며 "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한 것은 정 대표다.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니까 '당원에게 묻겠다'고 한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결국 O·X문제로 귀결돼 당원과 당이 분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지도부 내에선 정 대표의 차기 대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 합당 논란이 벌써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며 "지지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을 특정인의 대권 논의의 숙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차기 알박기'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통령 만들기'의 수단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주기 시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합당의 필요성도 동의하며 제안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제안은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됐다. 지도부 차원에서 당원과 조국혁신당 측에 양해를 구하고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를 멈추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이후에 다시 진행하자"며 "혁신당뿐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치는 진짜 합당을 추진할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SNS를 통해 "강 최고의 합당제안에 공감하고 환영한다"며 "소나무당과의 통합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반겼다.

한편 정 대표를 향한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손해배상청구도 예고됐다. 박강훈 법률사무소 강성 대표변호사는 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정 대표에 대한 손배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 △저급한 언행과 외교적 무지 △독단적 합당 추진 등이 담겼다.

박 변호사는 "사적 결사체로 규명되는 정당의 규칙을 위반하고 절차를 훼손해 조직 구성원에게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정신적 손해배상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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