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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실적 잔치에… 삼성, 갤S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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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2. 01. 18:03

애플 역대 '분기 최고' 실적 206조
아이폰 흥행 이어 AI 기술 고도화
삼성, 판매량 방어 속 ASP 17% ↓
엑스노트 탑재 등 수익성 복구 총력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 확대 정조준"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분기 509억 달러(한화 약 73조9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로 2조원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수익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프리미엄폰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판매량을 놓고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정작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차이를 보인 건 갤럭시가 기본적으로 중저가 위주의 판매로 단가가 싸고 또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생태계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충분히 뽑아내지 못한 영향이다.

올해는 양사의 자존심을 건 플래그십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판매 전략을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26' 시리즈 중심으로 힘을 싣고, 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도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원가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메모리를 중심으로 인상된 부품값을 제품값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등 양사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억4060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수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억3910만대를 판매하며 2위에 머물렀다. 양사의 판매량 격차는 약 150만대로 크지 않았으나 벌어들인 돈에서는 애플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애플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월~12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437억 6000만 달러(약 206조원)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직전 분기 매출(1025억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은 50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7%가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방어엔 성공했으나 내실 다지기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만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 핵심 지표인 평균판매단가(ASP)는 244달러로 전 분기(295달러) 대비 약 17%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NW(네트워크) 사업부는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9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전 분기 대비 47.2%가 급감한 실적이다. 수익성이 높은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의 판매 동력이 떨어진 공백을 마진이 박한 갤럭시 A 시리즈가 메운 탓이다.

양사는 올해 'AI 고도화'와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이달 공개될 갤럭시 S26 기본·플러스 모델에 파운드리 2나노 공정 기반의 자체 칩 '엑시노스 2600' 탑재를 추진 중이다. 가격이 비싼 퀄컴 칩 의존도를 낮춰 훼손된 수익성을 복구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고마진 모델인 울트라 비중을 초도 물량의 70% 이상으로 배정해 전체 이익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 트라이폴드에 이어 하반기 신형 폴더블로 성장세를 잇는다. '에이전틱 AI' 기능도 강화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

애플은 최근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Q.ai'를 인수하는 등 AI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극대화해 아이폰의 교체 주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라인업을 넓혀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등 주요 부품 원가 상승으로 올해 업계의 원가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AI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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