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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론 ‘친정체제’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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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1. 25. 17:56

김어준 지지 속 조국과 삼각연대 시각
흡수 당원, 8월 전대 鄭 지지기반 분석
지선 승리 명분 속 권력지형 재편 촉각
/송의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배경을 두고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선 '정청래·김어준·조국' 삼각 연대를 통한 독자 세력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8월 전당대회 연임과 당내 주도권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5일 여권은 정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당 카드를 꺼내 든 시점과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우선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권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부여된다. 이에 2월 안에 합당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흡수된 당원들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혁신당에서 '흡수되 표심'은 연임 도전이나 차기 대권을 노리는 정 대표의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여권 빅마우스' 김어준 씨의 공개 지지와 강성 당원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논란까지 맞물리고 있다. 최근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합당 제안은) 정 대표가 당 대표로서 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옹호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비공개 회의 내용이 특정 커뮤니티로 흘러가 최고위원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 점을 두고 지도부가 이를 사실상 방조하거나 의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비공개 최고 회의 발언을 특정 커뮤니티에 올려 난도질당하게 만드는 모습이 맞는가"라고 했다. 강성 지지층의 '조리돌림'을 유도하고, 방송에서는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정치적 연대'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합당에 따른 조직 재정비가 '친청(친정청래)' 세력 구축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통해 기존 지역 조직을 정 대표 측 인사로 교체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내 사람을 만들면 그 조직은 결국 표가 된다"며 "지방선거 공천권을 무기로 지역 조직을 자기 인사로 채워 넣으려는 물밑 작업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이는 혁신당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 합당을 통한 조직강화특위 구성 등이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정 대표의 '친정 체제' 구축용이 될 것이란 해석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번 합당 제안은 지방선거 승리라는 명분 아래 김민석 국무총리 등 잠재적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팬덤과 결합해 당권을 강화하려는 정 대표의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 패싱 논란 속에 명심과 청심의 괴리가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의 계파 전쟁이 격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면서도 "당 대표가 독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당원들께 묻고 원하지 않는다면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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