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해외법인 현지화 전략 성과
지속가능경영·배당 확대도 각광
"실적 넘어 기업가치·안정성 제고"
|
과거 국내 궐련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해외 직접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창출 방식과 경영 의사결정의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전략 재정의…수출→현지 직접사업
KT&G는 2024년 3월 방경만 사장<사진> 취임 이후 해외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며 단순 수출 확대보다 현지 생산·유통·브랜드 운영을 결합한 구조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10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러시아·튀르키예에는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이 같은 방식은 물류 비용 절감이나 환율 변동 대응을 넘어 시장별 소비 성향에 맞춘 제품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해외 사업을 외형 성장 수단이 아닌 장기 수익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해외 사업의 기여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의미 있는 5000억원을 처음 돌파했으며 연간 기준에서도 국내 사업 실적을 웃도는 가운데 그 격차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안정성 기반 지배구조·ESG 혁신
해외 사업 비중 확대는 경영 전반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 분산 효과와 직접사업 구조가 맞물리면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중장기 계획 수립 여건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는 지배구조와 ESG 부문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KT&G는 최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 지표를 모두 충족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 체계와 정보 공개 수준을 강화해 왔다.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 평가에서도 일정 수준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SG 측면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환경·노동·윤리 기준을 글로벌 수준에 맞춰 정비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사업 구조 변화는 자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T&G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 직접사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 창출력이 지배구조 개선과 결합되면서 자본 배분 정책의 신뢰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G는 해외 사업 성과를 단기 실적 이벤트로 소비하지 않고 지배구조와 자본 정책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은 경영 방식이 이어질 경우 기업 가치의 안정성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