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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박종문號, 채널·서비스 강화로 퇴직연금 증가폭 ↑…미래에셋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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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1. 25. 18:07

삼성證, 한투·현대차 제치며 2단계↑
DC형·개인IRP 수익률 급증 결과
박종문 사장, ‘고객 접점’에 주목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퇴직연금 적립금 업계 2위를 기록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종문 사장이 사령탑을 잡은 지 2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공격적으로 영업 채널과 서비스 강화를 이어간 결과라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증권업계의 퇴직연금(DB형+DC형+개인IRP) 총액 적립금은 131조5026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조9257억원) 대비 26.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대부분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크게 늘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적립금은 21조5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조3857억원)에 비해 36.86% 늘었다. 적립금 기준 업계 4위에서 2위로 두 단계를 뛰면서 부동의 1위 미래에셋증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8조985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1945억원) 대비 30.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31.2%, 9.56% 적립금이 늘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3위를 유지했고 현대차증권은 두 단계 내려와 4등을 차지하게 됐다.

삼성증권의 퇴직연금부문 성장세는 자산운용 전문가인 박종문 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다. 박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으로 옮기기 전에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경쟁력을 키워왔다.

박 사장의 전략은 고객과의 접점 확대다. 삼성증권은 박 사장 체제가 들어서기 전인 2023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담 별도 연금센터를 신설해 서울(삼성타운연금센터)과 대구(영남연금센터), 수원(중부연금센터) 등 3곳에 프라이빗뱅킹(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 인력을 배치하고 운영해 왔다. 박 사장은 전담 연금센터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2024년엔 200여건 이상, 지난해는 900여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상담뿐 아니라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도 함께 지원하면서 연금센터 가동률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퇴직연금(IRP)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회사의 2024년 4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DC형(원리금 비보장)이 7.97%, 개인 IRP(원리금 비보장)의 경우 11.67%였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엔 각각 13.05%포인트, 7.01%포인트 늘어난 21.02%, 18.68%의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DC형(원리금 비보장)은 업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성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연금 투자 도구를 제공하도록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DC형과 IRP 계좌에서 원하는 금액이나 주식을 정해 꾸준히 매수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든 서비스다. ETF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발맞춘 상품 마케팅을 이어간 것이다. 또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IRP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퇴직연금 로보일임'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금 투자 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최근 은행권에서 증권사로의 은퇴자금 이동이 두드러지는 상황 속에서 은퇴자산이 더욱 든든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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