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계약 규모·로열티 비율' 등 논란
시장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불투명한 시장 소통 방식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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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주가가 지난 한 주 사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주가는 한때 50만원을 돌파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계약 규모와 로열티 조건이 공개되자 시가총액 약 6조원이 단숨에 증발했다. 불투명한 시장 소통 속에 악재가 잇따르며 투자자들의 불신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입성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기업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연이은 주가 급락으로 알테오젠은 새해를 맞아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51만8000원까지 급등했지만, 22일 37만원까지 밀렸다. 불과 6거래일 만에 주가가 28% 급락한 셈이다.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는 알테오젠의 불투명한 시장 소통 방식이 지목된다. 첫 충격은 알테오젠의 핵심 기술 'ALT-B4'와 관련해 글로벌 빅파마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의 계약 규모가 4200억원대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앞서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은 지난 15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조(兆) 단위 계약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실제 계약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주가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빅파마 머크(MSD)와의 로열티 계약 비율이 '2%'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차례 충격을 줬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머크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에 적용되는 ALT-B4 기술과 관련해 최소 4~5%대의 로열티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알테오젠 매출에서 로열티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로열티 논란이 확산되자 알테오젠은 "ALT-B4 관련 물질특허는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와 같이 미국에서 2043년 초까지 유효해 긴 기간동안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며 "통상적인 라이선스 계약에 비해 약 1.8배 긴 계약기간과 큰 매출액 및 마일스톤 규모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이 계약은 알테오젠에게 장기간동안 큰 금액의 안정적인 현금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주가 회복 여부다. 지난 23일 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38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2개 증권사가 제시한 알테오젠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57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코스피 이전이 순항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바이오 기업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2018년 셀트리온 이후 끊긴 상태다. 코스피 이전의 핵심 요건이 수익 지속성인 만큼, 추가적인 ALT-B4 기술이전과 마일스톤 유입이 관건으로 꼽힌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약 구조가 명확해지면서 현금 유입 규모와 속도가 모두 둔화됐다"며 "현 시점에서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는 예상보다 많은 추가 계약 체결 여부, 즉 계약의 '빈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