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강해 균형에 집중"… 고위험 도전 놓고 논란도
|
AP통신에 따르면 호놀드는 25일 높이 508m의 타이베이 101 외벽을 맨손으로 올라 약 90분 만에 정상 첨탑에 도달했다. 등정이 마무리되자 거리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붉은 반소매 셔츠 차림의 호놀드는 정상에 오른 뒤 두 팔을 흔들며 성공을 알렸다. 그는 등반 후 "전망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했고, 매우 아름다운 날이었다"며 "바람이 강해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절벽을 로프 없이 오른 것으로 유명한 호놀드는 타이베이 101 한쪽 모서리를 따라 설치된 L자형 돌출 구조물을 발판 삼아 올라갔다. 그는 외벽에서 돌출된 대형 장식 구조물을 맨손으로 붙잡고 몸을 끌어올리며 등반을 이어갔다.
총 101층 규모의 타이베이 101 가운데 가장 어려운 구간은 건물 중앙부에 위치한 64층 구간으로, 이른바 '대나무 상자' 형태의 구조가 이어지는 부분이었다. 이 구간은 가파르게 돌출된 벽면과 발코니가 반복돼 호놀드는 발코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위로 올라갔다.
|
호놀드는 "보통 외딴 지역에서 혼자 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은 처음엔 긴장됐다"면서도 "모두가 응원해 줘 오히려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은 큰 화제를 모았지만, 생중계로 진행된 초고위험 등반을 둘러싸고 안전성과 윤리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타이베이 101을 오른 등반가는 호놀드가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는 2004년 크리스마스에 로프를 이용해 이 건물을 오른 바 있다. 다만 로프 없이 등정에 성공한 사례는 호놀드가 처음이다.















